작성일 : 11-05-20 17:03
[연합뉴스]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 출간
 글쓴이 : 아나기
조회 : 3,792  
(서울=연합뉴스) 아줌마는 한국사회의 새로운 차별집단, 20세기의 마지막 천민이라고도 한다.

부정적 이미지로 왜곡된 아줌마의 정체성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보통주부 김용숙(47)씨가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김영사 펴냄)이라는 책을 냈다.

김씨는 지난 94년 집을 판뒤 근거도 없는 양도소득세 8천500만원을 내라는 고지서를 받고 변호사도 없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는 3년동안 계속된 이 소송에서 이긴뒤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한다.

세상을 밀고가는 건 지식이 아니라 상식이라고 믿는다는 김씨는 공공기관에서 상식에 어긋나는 일을 목격하거나 당하면 문제를 제기해 고쳐놓고야 만다.

김씨는 세상돌아가는 일에 시시콜콜 참견하고 불편한 것을 고치는 일을 할 주역은 바로 아줌마들이라고 말한다.

또 아줌마들은 생명을 잉태하고 자식들을 키워내 우리 사회의 맥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이 책에서 공짜문화추방, 일본밥상배우기, 주부 스피치법, 환경문제, 자녀교육등 주부들이 고쳐야할 점, 일상 관심사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젊은 시절 탤런트, 스튜어디스로 일했던 김씨는 세금소송에 이긴뒤 시민운동에 뛰어들어 참여연대에서 문화사업국장을 지냈고 현재 작은 권리찾기에서 활동중이다.

jmc@yonhapnews.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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