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4-12 14:10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나요?" (돌멩이국 끓이기)
 글쓴이 : 옹기장…
조회 : 4,141  



                                         돌 멩 이 국 끓이기


인 세분이 돌멩이국을  끓이기 시작합니다.

마을 한가운데에 불쏘시개와 나뭇가지를 모아 불을피우고 작은 냄비를 걸고 물을 길어다 부었습

니다.그런데 선인들이 하는것을 지켜보는 한 소녀가있었습니다. 궁금했던 것이겠지요.

소녀는 다가와 뭐하는 거냐고 묻습니다.돌멩이국을 끓이려는데 냄비가 작아서 걱정이라고

합니다.그러자 소녀는 자기 집의 큰솥을 굴려서 가지고 옵니다.

큰솥에 물을 가득 붓고 소녀가 주워온 돌멩이를 넣고 불을 때자 드디어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씩

돌멩이국을 어떻게 끓이는지 보려고 모여 듭니다.  이제 마을 사람들도 궁금해지기 시작했던 것

이지요. 마을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일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선인은 솥을 저으며 "옛날부터 돌멩이국에는 소금하고 후추를 넣어야 제맛인데 우리한테는 없으

니..." 하자  학자는 "소금하고 후추는 우리 집에 좀 있네" 하고는 다른 양념 몇가지를 더 챙겨서

돌아옵니다. 아낙네는 당근을 가져오고 농부는 양파를 가져오고 또 다른 사람은 버섯에 국수에

완두콩에 배추까지 들고옵 니다.

"한 사람이 마음을 열고 자기 것을 내놓자 다음 사람들은 더 많이 내놓았어요. 그래서 국은 건더

기가 많아졌고 맛도 훨씬 더 좋아졌지요."

돌멩이국의 맛은 돌멩이국을 함께 끓이면서 그 국의 맛을 직접 본 사람만이 압니다.

먹어 보아야 맛을 아는데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은 무척 힘이 들고 그 국의 진짜 맛을 느끼게 하는

것은 더욱 힘이 듭니다. 아니 돌멩이국의 특징은 다른 사람이 그것을 먹게 하거나 그 맛을 느끼게
 
할 수 없다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서로 나몰라라 하고 사는 것" 다들 열심히들 일하기는 하지만 "서로 나 몰라라" 하는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표정은 무뚝뚝하기 그지없습니다.사람이 두렵고 미워지면 그곳이 지옥입니다. 지금

우리나라 사람 가운데 꽤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를  지옥으로 느끼고 있는 게 아닐까요?

"무엇이 사람을 행복하게 하나요?" 선인과 같이 돌멩이국을 끓이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나눔을 하게 합니다.

"태산을 강으로 옮길 힘을 가진 대한민국의 아줌마들이여 님들께서 돌멩이국을 끓여 보시지

않겠습니까??? "         ~~아.나.기에서 ~~
           
                                                  ( 안찬수:책읽는 사회만들기국민운동 사무처장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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