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4-05 11:33
일본지진과 국민들 <김용숙>
 글쓴이 : 아나기
조회 : 4,240  

일본지진과 국민들          작성자 김용숙대표님


30여분 눈을 감고 누어 있었으나 잠을 이루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경제대국 일본이 자연의 폭거 앞에 무릎 끊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거대 자연 앞에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 하는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지진을 지켜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역사학자 들에 의하면 약 5,000여년 전 중국 전설상의 제왕인 복희라는 사람이 팔괘八卦를 만들

었다고 합니다.
팔괘八卦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해석한 것으로 오늘 날 역학易學의 기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복희씨가 팔괘를 만들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과 자연사이에 관계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하네요.
 
그 때만 해도 인간이 진화가 덜 되었던 탓에 동물적인 감각만 가지고 생활을 했을 터이니

관계라는 개념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동물에게는 관계라는 개념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할 벙법은 없지만....)

그러한 의미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라는 것을 발견하고 팔괘八卦라는 자연의 섭리를 설명해
 
놓은 것은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인간세계에 종교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거대 자연 앞에

보잘 것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누군가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

이고, 자신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절대자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절대자를 애처롭게

믿어 우러러보는 마음이 종교적인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절대자가 인간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일본의 지진과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자연현상을 지켜보노라면

절대자는 인간보호를포기 한 듯 합니다.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흔들리는 것만도 두려운 일인데 쓰나미(지진해일)가 모든 것을 휩쓸어 버

리는 현실 앞에는 절규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듯 대단한 자연을 너무 우습게 여긴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 보게 됩니다.

자연을 너무 함부로 다루다가 벌을 받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오염에 의한 기후변화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 된 듯 합니다.

지진이 기후변화와 어떠한 역학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아주 관계가 없는 것 같지는 않다는 막연한 추축을 해 봅니다.

일본 지진현장을 지켜보면서 또 하나의 생각은?

엄청난 재난 앞에 선 일본인들의 태도입니다. 무섭도록 침착하고 흔들림 없이

질서를 유지하는 정신력이 경제대국 일본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입니다.

고통 속에 있는 일본인들에게 이러한 평가를 하는 것이 어떠할지 모르겠으나

시치미 뚝 떼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 또한 이해 할 만 합니다.

어찌되었든 무서운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생각 해 봅니다.

만의 하나 우리도 이러한 재앙에 처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떠한 모습일까???

 

[출처] 일본지진과 국민들|작성자 김용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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