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과 국민들 작성자 김용숙대표님
30여분 눈을 감고 누어 있었으나 잠을 이루지 못하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경제대국 일본이 자연의 폭거 앞에 무릎 끊는 모습을 보면서 인간이 거대 자연 앞에
얼마나 보잘 것 없는 존재인가 하는 두려움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지진을 지켜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역사학자 들에 의하면 약 5,000여년 전 중국 전설상의 제왕인 복희라는 사람이 팔괘八卦를 만들
었다고 합니다. 팔괘八卦는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를 해석한 것으로 오늘 날 역학易學의 기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복희씨가 팔괘를 만들기 전까지만 해도 인간과 자연사이에 관계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하네요. 그 때만 해도 인간이 진화가 덜 되었던 탓에 동물적인 감각만 가지고 생활을 했을 터이니
관계라는 개념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동물에게는 관계라는 개념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할 벙법은 없지만....)
그러한 의미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라는 것을 발견하고 팔괘八卦라는 자연의 섭리를 설명해 놓은 것은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인간세계에 종교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거대 자연 앞에
보잘 것 없는 자신들의 처지를 한탄하면서 누군가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
이고, 자신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누군가를 절대자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절대자를 애처롭게
믿어 우러러보는 마음이 종교적인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다면 절대자가 인간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일본의 지진과 지구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자연현상을 지켜보노라면
절대자는 인간보호를포기 한 듯 합니다.
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흔들리는 것만도 두려운 일인데 쓰나미(지진해일)가 모든 것을 휩쓸어 버
리는 현실 앞에는 절규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듯 대단한 자연을 너무 우습게 여긴 것이 아닌가 하는 반성도 해 보게 됩니다.
자연을 너무 함부로 다루다가 벌을 받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생깁니다.
오염에 의한 기후변화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이 된 듯 합니다.
지진이 기후변화와 어떠한 역학관계가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아주 관계가 없는 것 같지는 않다는 막연한 추축을 해 봅니다.
일본 지진현장을 지켜보면서 또 하나의 생각은?
엄청난 재난 앞에 선 일본인들의 태도입니다. 무섭도록 침착하고 흔들림 없이
질서를 유지하는 정신력이 경제대국 일본의 저력이 아닌가 생각입니다.
고통 속에 있는 일본인들에게 이러한 평가를 하는 것이 어떠할지 모르겠으나
시치미 뚝 떼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것 또한 이해 할 만 합니다.
어찌되었든 무서운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생각 해 봅니다.
만의 하나 우리도 이러한 재앙에 처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떠한 모습일까???
[출처] 일본지진과 국민들|작성자 김용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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