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2-03-20 16:19
글쓴이 :
김영원
조회 : 4,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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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분당에 살고 있는 아줌마 김영원입니다^^ 예전부터 "아줌마는 나라의 기둥"이라는 말에 너무너무 공감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가입을 했습니다.
68년생이니까 이제 40대 중반... 저는 그야말로 대학 졸업 후, 한번도 쉬지않고(출산휴가 2개월 빼고 ㅎㅎ) 달려온 워킹맘입니다.
큰애가 작년에 고3이라 대학입시가 목전이고, 저도 다른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대학에 아이를 잘 보내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참여해보지 못했던 아이의 학교생활에 참여해보고 싶어 학교 운영위원 활동을 했었는데, 정말 많은 혼란이 오더라구요. 다른 엄마들의 막강한 정보력에 속으로 깜짝 놀랐구요, 단지 시험 성적외에 챙길것은 왜 그렇게 많이 있었는지...등등 제가 그동안 일하느라 미처 챙겨보지 못했던 아이의 학교생활, 학업 등이 뒤늦게 불안해지기도 하더라구요. 나름, 멋있는 워킹만으로 살아왔는데, 후회가 되는 부분도 있고... 그러다가 시간이 좀 지나다보니, 엄마들의 활동이나 정보, 걱정등은 아이가 주체가 아닌 엄마들의 간접 만족을 위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가 해야할 공부, 일, 생각, 판단을 엄마가 대신해주고, 아이는 부모에게 요구만 하는 부작용 사례를 보았구요, 학교선생님들도 부모의 위치와 학교활동에 따라 아이를 판단하는 것 같은... 당연히 학교에서 해야할 일을 엄마들에게 미루는... 사례가 보여서... 정말 안타까왔습니다.
결론은 지금 우리나라의 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문제가 달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처럼 부모들의 오버된 활동이 문제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어디서부터 그렇게 첫단추가 채워졌는지...
지금이라도 조그많게나마 제대로된 부모의 역할로 정말 나라의 기둥이 될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은지 딜레마에 빠진답니다.
아~ 다시 시간이 되돌아 가진다면 저는 우리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다른 엄마들처럼 유치원때부터 학원, 과외, 심지어 학군 좋은 곳에 이사까지... 아침,저녁 데리고 다녀야할까? 그렇게 못한 것이 살짝 후회되는 것도 솔직히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나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로서의 노하우와 실력, 새로운 사업에 대한 희망과 열정, 맨땅에서 일군 조그만 집, 건강한 남편과 자립심 강하고 밝은 아이들, 양가 정정하게 계시는 부모님! 현재 제가 가진 행복한 이것과는 바꾸고 싶지 않네요. 맞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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