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11-28 15:24
친환경 텃밭 가꾸기 - 진연옥 어머님
 글쓴이 : 김용숙
조회 : 3,682  

1. 친환경적 삶의 중요성

요즘에는 개인이든 기업이든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어울리려는 친환경적인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외국에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도 에코시티를 건설한다고 하니, 친환경적 삶의 중요성을 세계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 개발 후 보존이었던 우리나라도 자연을 보존하면서 지속 가능한 개발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생활에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3가지 예시를 들어 설명하겠다.

2. 친환경 화장실

우리시대 친환경 화장실

사람의 분뇨가 자연으로 되돌아가지 못하여 생태순환의 고리가 끊어진지 오래다. 우리가 하루에도 수차례 배출하는 분뇨는 오수가 되어 수질을 오염시키고 찌꺼기는 바다에 투기되고 있다. 이러한 분뇨투기의 배후에는 수세식변기를 필두로 하는 오늘날의 화장실문화가 자리한다. 우리가 잊고 지냈던 친환경화장실의 모습을 더듬어 본다.

순환농업이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가축과 작물, 땅과 사람이 서로 주고받고 먹고 하는 먹이사슬형 농업을 말한다. 예를 들면 소의 똥(우분)을 퇴비로 해 토양을 기름지게 하고 그 토양에서 자란 쌀이나 작물을 사람이 먹고, 인분은 밭으로, 볏짚은 다시 소의 여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물 한 방울 쓰지 않는 친환경화장실이 죽어가는 환경을 살린다. 수세식 화장실과 대적하는 친환경화장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분뇨 처리 시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을 사용하는 순간 영양 덩어리인 인분은 오염 덩어리로 변질된다. 물과 섞이지 않은 인분은 냄새가 덜 나고 수거 시에도 위생적이다. 둘째 대변과 소변을 분리해 받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화장실마다 변기 앞쪽에 소변 통로를 별도로 만들고 호스나 통을 연결해 대변과 확실히 분리수거한다. 소변은 별도로 숙성시켜 액체비료롤 만들고, 대변은 1년 이상 퇴비장에서 숙성시켜 밭에 뿌린다. 대변은 수분이 적을수록 냄새가 없고 숙성시키기 좋다.

셋째, 분뇨 수거가 쉽도록 설계했다는 점이다. 아무리 좋은 뜻에서의 친환경화장실이라고 해도 수거가 번거롭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수거통을 평지와 같은 위치에 두게끔 화장실을 설계하고 어떤 집은 바퀴를 달아서 끌어내기도 하고, 화장실 수거구와 텃밭이 곧바로 연결되도록 배치하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편리성을 추구하고 있다. 넷째, 분뇨를 퇴비화 시키는 희석제로 재나 왕겨, 부엽토, 톱밥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을 분뇨위에 뿌려주면 냄새가 안 나고 발효도 촉진된다. 정화력과 탈취력이 뛰어나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발효도 빠르기 때문이다. ‘는 세제가 나오기 전 그릇 닦는 소재로 사용되기도 했다. 인분은 가축 분뇨에 비해 영양분이 풍부한 고급 비료지만 그냥 사용할 경우 채독이라고 불리는 농도 장해가 발생한다. 그래서 생 분뇨는 절대 쓰지 않으며 퇴비장에 옮겨 두었다가 1년 이상 숙성시켜 사용하면 안전하다.

 

복합오염의 주범, 수세식 화장실의 탄생과 환경문제

우리시대의 뒷간풍경. 매끈한 좌변기에 걸터앉아, 대소변을 누고 물 내림 버튼을 작동시킨다. “쏴아~” 하는 물소리를 따라 분뇨도 깨끗이 사라진다. 장을 비우는 게 순조로운 날이면 기분마저 상쾌하기 마련이다. 그라나 여기서 잠깐. 우리는 장 건강을 위해 좋다는 것을 섭취하며 식단을 관리하면서도 그 결과물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인분을 최고의 거름으로 여겼던 과거 농경시대에는 남의 집 뒷간에서 일을 보면 혼 줄이 난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사람이 섭취한 영양분의 30%만이 체내에 흡수되고 나머지 70%는 똥오줌으로 배출된다고 하니 인분이 농업사회의 소중한 자원임에 틀림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인류는 음식을 섭취해 내놓은 분뇨가 다시 거름으로 사용되어 음식을 생산해내는 생태순환구조 속에서 생활해 왔다.

그러나 도시화 산업화를 거치면서 분뇨는 자원이 아니라 처리해야 할 쓰레기 취급을 받기에 이르렀다. 농지를 잃은 도시들은 넘쳐나는 분뇨를 처리하지 못해 위생문제에 시달렸는데, 페스트와 같은 전염병의 창궐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당시 유럽인들이 찾은 해법은 분뇨를 도시로부터 최대한 먼 강이나 바다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개발된 수세식 화장실인데, 이것은 인간역사상 가장 큰 환경재앙을 불러온 발명품으로 지칭되는 등 환경적 측면에서 큰 문제를 낳아왔다.

수세식 화장실은 물의 낭비수질 오염이라는 복합적인 환경문제를 지니고 있다. 수세식 변기는 분뇨 처리 시 약 50배의 물을 사용함으로써 과다한 물 소비를 일으키고, 최고의 거름성분인 분뇨를 병원균의 온상인 오수로 변시킨다. 분뇨가 물을 만나는 순간 오염덩어리가 되는 것. 우리나라를 비롯해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세계 유수 국가들이 이 오염덩어리가 된 분뇨를 집집마다 설치된 단독정화조에서 수거해 탈수한 후 남은 찌꺼기를 바다에 내다버리고 있다. 지난 1996년 도쿄의 정서에 따라 앞으로 폐기물해양투기에 대한 국제규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 친환경 지렁이 농법

흙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지렁이농사법

지렁이는 배설물에는 식물에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지렁이가 배설할 때 땅속을 왔다 갔다 하면서 작은 통로를 만들기 때문에 쟁기질을 하지 않더라도 경운하는 효과가 있다. 지렁이는 많은 새와 동물의 먹이원이고, 식물성장을 도움으로써 간접적으로 인간의 생활에 영향을 준다. 지렁이는 겨울철에 지한 3M 60cm 까지 내려가 동면을 하고, 배설할 때는 지표 위에 배설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렁이가 움직이는 자리에는 작은 터널이 형성된다. 따라서 토양의 통기성과 보수성, 흡습성, 정착성, 보온성이 뛰어나서 토양 동물이나 미생물의 생명활동 과정에서 생기는 영양분이 식물에 잘 공급도록 해주고 있다. 농약을 많이 사용하면서부터 천연 유기물을 먹이로 하여 생물 활동을 하고 있는 흙 속의 미생물과 효소가 사멸되어 토양이 산성화 되고 있는 것이 오늘날 우리 농업의 현실. 그래서 이를 보충하기 위해 화학비료를 많이 쓰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어 간다면 결국 우리 먹을거리인 농산물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명까지도 앗아가 버리는 자연의 복수가 초래될 수 있다. 바로 남해안의 적조현상과 낙동강의 녹조현상이 그 실례이다. 이러한 문제를 지렁이가 해결할 수 있다. 토양 동물인 지렁이의 생명활동 과정에서 생기는 영양분이 식물에 공급될 때 비로소 생명력 있는 토양이 된다는 것이다.

 

음식쓰레기 해결도 척척 화분 활용하면 일거양득

지렁이는 음식물 쓰레기 해결사

지렁이는 분뇨뿐만 아니라 음식물 쓰레기도 잘 먹는다. 올해부터 음식물 쓰레기 매립이 금지된 뒤로 지렁이를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법이 주부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화분에 흙·지렁이·음식물 쓰레기를 넣으면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방식이다. 다만 지렁이는 어두운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뚜껑 역할을 하는 맨 위의 화분에는 식물을 키우고, 두 번째· 세 번째 화분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지렁이의 분변토는 맨 위 화분 식물을 비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가정에서 음식물을 자체적으로 처리하고 싶거나 자녀에게 생물 관찰을 통한 학습의 기회도 제공하려는 가정에는 지렁이 화분을 권장한다. 면서 예쁜 토분으로 집안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렁이 화분은 에코붓다, YWCA 등에서 부정기적으로 분양하지만 집에서 스스로 만들어볼 수도 있다. 지렁이 화분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높이 30cm의 항아리 형 토분 2개와 넓적한 토부 1, 지렁이, 분변토를 준비한다. 지렁이가 사는 집인 화분은 습도 유지를 위해 토분이 가장 좋다. 두 개의 항아리 형 화분에는 분변토와 지렁이를 넣고, 맨 위 넓적한 식물을 심어 올려둔다. 흙은 분변토와 일반 흙을 11비율로 하면 된다. 흙과 지렁이의 비율을 21이나 31이 적당하다. 지렁이를 화분에 넣었으면 물뿌리개로 물을 뿌려준 다음 화분이나 덮개로 빛을 가려줘야 한다. , 지렁이가 새로운 집에 적응할 수 있도록 2~3일 동안은 음식물을 넣지 않고 기다려 준다. 먹이를 잘게 썰어 넣어 주면 지렁이가 더 잘 먹는다. 하지만 상한 음식물은 넣으면 가스가 발생해 지렁이가 죽을 수 도 있다. 화분의 흙은 촉촉한 상태나 약간 부슬부슬한 상태 (습도는 60~70%) 로 유지시켜야 한다. 너무 건조하면 활력이 떨어지고 수분이 너무 많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숨을 쉴 수가 없다.

 

4. 친환경 음식물 퇴비

음식물쓰레기를 퇴비로

요즘 각 가정에서도 자그마한 텃밭을 키우면서 화학비료가 아닌 친환경 비료를 많이들 찾는다. 그중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한 퇴비가 인기가 있는데, 그때 많이 사용되는 것이 EM효소이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의 머리글자로 유용한 미생물들이란 뜻이다. 천연 효모 빵도 이러한 미생물로 발효하고 와인, 치즈나 요구르트, 간장, 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발효 음식들이 그러하다. EM효소는 3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서로 다른 종들의 공생이다. 이것은 단순한 공존이 아니라 호기성균과 혐기성균, 분해균과 합성균 등 서로 다른 종들이 결합하여 하나의 생명체처럼 활동한다.

둘째, 항산화물질을 생성한다는 것이다. 환경과 인간, 작물의 상태를 악화시키는 강렬한 산화 작용을 억제하여 자연을 소생시킨다.

셋째, 유기물의 비무기화(저분자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유기물이 에너지를 잃고 무기화(가스 발생)되는 과정에서 악취가 나며 유해한 물질이 생성되는 현상을 막는다.

EM효소로 퇴비를 만드는 것은 크게 쌀뜨물과 쌀겨를 이용하는 것이 있는데, 만드는 과정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쌀뜨물을 이용한 퇴비 만들기

준비물 : EM효소, 당분(설탕물이나 당밀), 쌀뜨물, 페트용기.

신선한 쌀뜨물을 1리터 용기에 넣고 5cm정도 공간을 남긴 후 EM 효소를 병뚜껑으로 두세컵(15g이상), 당분도 조금 넣어 밀폐하고 따뜻한 곳에 일주일 그대로 둔다. 냄새가 시큼하고 표면에 흰 입자가 생기면 효소 번식이 잘된 것이다. 그러나 썩는 냄새가 난다면 실패한 것이다. 전용 밀폐통에 음식물을 넣을 때마다 듬뿍 뿌려주고 용기가 다 차면 4,5일 정도 더 밀폐한 상태로 둔다. 발효가 잘되면 위에 흰 가루 등이 생기며 향긋함에 가까운 냄새가 난다.

쌀뜨물을 EM으로 발효시키면 항산화물질로 바뀌어 이로운 미생물(효모, 유산, 광합성 세균 등)이 증가한다.

 

쌀겨로 만들기

준비물 : 쌀겨가루(1바가지) + EM효소(2숟가락) + 당밀(2숟가락)

먼저 쌀겨가루를 바가지에 가득 담는다. 바가지에 EM효소와 당밀을 각각 2숟가락씩 떠 놓는다. 그러고 나서 잘 섞이도록 손으로 잘 버무린다. 비닐팩 등에 넣고 밀봉한 뒤 20˚C~40˚C 사이에서 7~10일간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 두면 발효가 완성된다.

 

5. 결론

필자도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 두 곳의 텃밭 체험을 하면서 친환경 농사법을 보고 배웠다. 텃밭을 보면 그 주인의 심상까지 나와 있었다. 같은 평수인데도 누군 욕심이 과하여 채소들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채소들을 심어 크게 자라지 못했고 누군 적절하게 심어 크고 싱싱한 채소들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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