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1-04-04 11:36
깡패아줌마로 살아가기
 글쓴이 : 아나기
조회 : 4,463  
1994년으로 기억됩니다.

사업이 망해서 집을 팔았더니 양도소득세 8,500만원이 부과 되었습니다.

은행에서 돈 찾는 방법도 잘 모를 정도로 공주병증세가 심했던터라 세금에 대한 두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궁하면 통하다고"

변호사 살 돈도 없고 하는 수 없이 진실을 밑천 삼아서 변호사 없이 '나홀로 소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법의 'ㅂ'자도 모르는 아줌마가 재판을 하자니 그 어려움이란 이루 말 할 수 없었지요.

사업이 망하기 전까지 나 스스로 굉장히 잘난 아줌만줄 알과 살았는데 재판과정에서 무식함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무지렁이 아줌마라는 사실에 그 자리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사업에도 망하고 인생패배자가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나 스스로를 일으켜세워

허겁지겁 법률공부를 하면서 재판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재판에 이겼습니다. 김용숙 만세! 그 때의 감격이란...

재판에는 이겼으나 세금을 매긴 국가는 멀쩡하고 나는 상처뿐인 영광이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이 달리 보였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에 공분이 생겼습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억울하고 힘든 사람에게 세상과 싸우는 방법을 알려 주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생였습니다.

사노라면 어디 국가만 나를 힘들게 하겠습니까?

나를 에워싼 모든 환경이 나의 적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환경과 싸움에서 지면 억울하고 분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것이 화병이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화병으로 건강을 해치기 전에 서로 위로하면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나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자존감이 행복으로 이어지고, 아줌마의 행복이 가족의 행복으로,

그것이 건강한 사회나 의 밑거름이 되도록 새 삶을 찾아가는 것에 대한 좋은 생각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김용숙(아나기 대표)

추장딸 12-11-10 17:14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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